[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네덜란드는 전세계 최초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 실종 아동을 찾는 ‘실종 경보’를 도입했다고 28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매체 더버지가 보도했다.
실종 경보가 도입된 ATM 300대는 지난주 네덜란드의 주요 상권 지역인 공항, 쇼핑몰 등에 배치됐다. 네덜란드 당국은 이 아이디어가 성공적일 경우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ATM 수를 늘릴 계획이다.
ATM에 표시되는 실종 경보는 ‘버미스터 카인드 경고(Vermister Kind Alert)’와 ‘앰버 경보(Amber Alerts)’ 두 종류다. 두 경보 서비스 모두 아동 실종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실종경보를 발령한다.
버미스터 카인드 경고는 네덜란드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실종 경보 서비스이고 앰버 경고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서비스이다. 앰버 경고 서비스는 캐나다, 네덜란드, 한국이 차례로 도입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상업 라디오 방송이나 위성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긴급경고 문구가 전파된다. 또한, 이메일, SMS 메시지, 페이스북 사용자 뉴스피드 등에도 표시된다.
비영리 국제기구 ‘AMBER Alert Europ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전역에서 실종된 아동 30명에 대해 26건의 앰버 경보를 발령한 결과, 이중 실종 아동 97%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데 기여했다. 실종 아동을 찾게 되면 AMBER Alert Europe에 남아있던 아동에 대한 신상은 자동적으로 삭제된다.
네덜란드는 실종 경보를 띄운 ATM에 실종 아동의 예상 행방에 대한 정보와 함께 앰버 경고를 장려하는 캠페인 비디오로 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