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향우회 25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철쭉제 마련
[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제 25회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가 오는 25일부터 5월 19일까지 한달 동안 열린다. 운봉애향회는 내달 4일 운봉읍 용산리 허브밸리에서 기념식을 갖고 본격 손님맞이에 나선다.
바래봉은 해발 1,165m로 4월 말 하단부를 시작으로 5월 중순 정상까지 한 달 동안 시차를 두고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님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바래봉은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이다. 초록 양탄자 같은 목초위로 진분홍 철쭉이 만개한 모습은 전국에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100ha에 이르는 넓은 철쭉군락지는 탐방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바래봉 철쭉 탐방로는 다양하다. 운봉 허브밸리 주차장을 출발해 임도를 따라 탐방하는 바래봉 정상 코스는 약간 경사가 있다. 그러나, 중간 중간 대한민국의 티벳고원으로 불리는 운봉읍 전경과 들녘을 감상할 수 있는 덤이 있다.
산내면 내령마을을 출발해 팔랑치 능선에 이르는 코스는 우거진 거목과 숲에서 방출되는 상큼한 산소를 맛볼 수 있다. 온갖 산새들이 탐방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 조잘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팔랑치 능선에서 시작된 약 1.5km의 철쭉 군락지는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손꼽힌다. 이곳은 능선으로 이뤄져 등산보다는 산책하듯이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중·장년층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이다.
바래봉 철쭉은 지난 71년 한국과 호주가 시범 면양목장을 운봉 바래봉 아래에 설치하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면양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우면서부터다.
바래봉 아래 허브밸리 허브토피아관에서는 허브관련 식물과 열대식물을 만날 볼 수 있다.
운봉애향회(회장 김중열)는 등산객과 상춘객들에게 편의를 위하여 다양한 체험 행사와 풍성한 볼거리 제공을 위하여 철쭉제 행사장 입구에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야생식물 사진전, 허브체험부스,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바래봉 인근에는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해 고려말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무찌르고 대승을 거둔 황산대첩비지, 국악체험과 공연을 볼 수 있는 국악의 성지, 백두대간의 역사·문화·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