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먹거리 안전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유기농 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기농 식품 판매율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일간 방콕포스트는 태국 유기농 식품 판매율은 연간 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일반 식품판매량의 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태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주요 식품은 쌀, 커피콩, 뽕잎차, 상추와 같은 농산물이다.
유기농 제품의 수요 증가로 정부 역시 관련 시장을 지원하고 나섰다. 태국의 지방 정부는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aT 관계자는 “태국 정부가 지난 몇 년 동안 유기농 사업을 촉진했으나 수많은 난관에 부딪혀 수포로 돌아갔다”며 “하지만 정부가 포기하지 않고 유기농 사업을 여러 면에서 장려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유기농 사업이 발전되는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대표적인 지역은 태국의 우돈타니(Udonthani) 주(州)다. 우돈타니 주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유기농 작품 재배를 장려함에 따라 (해당 지역 역시) 유기 농업을 촉진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성과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의 동북부 지역에는 10개의 호텔과 백화점, 20개의 병원이 유기농 채소를 구매하고 있으며, 정부는 농부들에게 유기농 채소 재배를 위해 더 많은 시설을 짓도록 장려하고 있다.
태국의 유기농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태국 국가경제사회발전위원회(National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Board)는 제12차 경제사회발전 국가계획(2017-2021)에서 농업 부분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매년 3%씩 농업 부문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aT 관계자는 “대부분의 태국 농민들은 여전히 유기농화 전환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태국 내 유기농 산업의 성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한국 유기농 식품을 발굴하고 태국인의 취향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뉴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