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열심히 일하면서 부끄러운 일이 없었다는 것이 나의 확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금년 한 해는 우리 역사에 길이 기억해야 할 해이고, 마음에 새겨야 할 해”라며 “한 해를 보내며 여러분을 직접 만나 손을 잡아보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는 심경을 전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훈 변호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낭독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울음을 터트렸다고 전해진다.
이명박 대통령 없이 이명박 출신 정부 인사들을 주축으로 해마다 연말 모임을 함께 하고 있다. 주호영·김영우·윤한홍 의원과 이재오·최병국·안경률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이 여전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정치적 술수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서신의 말미에는 “대한민국은 후퇴 없이 발전하고, 국민이 편안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본인으로 인해 후퇴 했고 국민의 불편을 초래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분에 넘치는 크리스마스의 바람이 성취된다면 대한민국이 다시 ‘잘 되는’길은 영원히 묘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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