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목적의 임금 체계와 근로시간 단축이 담긴 총 4가지 원칙에 합의
[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광주시가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와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후 진행되는 현대차와의 협상을 최종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13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시와 노동계로 이뤄진 ‘투자유치추진단’ 3차 회의가 열렸다. 광주시와 노동계는 투자협약서(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노총은 최종적으로 현대차와의 협상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시에 위임했다.
광주시는 이날 최종 합의에 있어 적극 노동계의 양보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인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에 대해 합의했다.
현대 자동차 평균 임금의 1/3가량으로 책정되는 적정 임금은 별도의 연구용역에 위임하기로 했고 지역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규 고용 관계를 원칙으로 설계하기로 했다.
고임금화를 지양하고, 협력업체 간의 공정거래,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리를 기초로 사측과 교섭을 통한 임금 등을 규정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과 노동계의 양보를 이끌어 내는 쾌거를 이뤘다. 아직 구체적인 임금 수준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평균 노동시간은 1일 8시간, 주 40시간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아직 ‘광주형 일자리’의 합의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와의 최종 교섭과 합의가 남아 있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광주시 협상팀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현대차와 최종 협상을 시작한다.
현대차의 경우 민주노총의 극렬한 반대, 민주노총 산하인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예고, 국제적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현대차의 실적 부진 등도 협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에 예상된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