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각족 범죄 혐의를 비롯하여 최근 마약 투약의혹마저 제기된 양 회장이 소환에 불응할 것을 판단하고 이날 낮 12시 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그를 체포했다.
비교적 얼굴이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잘못을 인정한다는 짧은 멘트를 남긴 채 경찰서로 향했다. 양회장은 향후 구속 상태에서 각종 의혹에 대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그의 ‘호화’변호인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진 바 없지만 곧 그들의 실체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양 회장의 엽기 범죄에 가까운 악행은 최근 ‘셜록’과 뉴스타파의 방송을 통해 충격을 안겨 주었다. 화면 속의 양 회장은 2015년 위디스크 사무실로 보이는 회사에서 전직 직원의 뺨을 치고 무릎을 꿇리는 등 폭행을 가한 것은 물론 회사 워크숍에서는 석궁으로 살아 있는 닭을 살생하는 등 동물 학대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이혼한 전 부인의 대학 동창을 아내의 불륜 상대로 의심하고 회사로 불러내 3시간 동안 집당 폭행을 가하고 가래침을 먹이는 등의 비인간적인 가혹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친동생에게 전가하고 3억원의 현금을 건넸다. 폭행 당사자에게는 맷값 200만원을 건네고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적 처벌을 면했다. 모든 것이 돈과 폭력으로 귀결되는 그의 악행이 세간에 밝혀지자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그가 마약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다양한 범죄에 연루된 그가 과연 합당한 사법적 처벌을 받을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 있다. 그동안 그는 천 억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방패삼아 현재 구속수감중인 최유정 변호사의 비호를 받으며 법망에서 자유로웠던 그였다.
우리나라의 사법 체계가 하나의 카르텔을 형성하는 가운데 자본을 무기로 ‘사법의 무풍지대’에서 부를 축적하고 악행을 일삼았던 양 회장의 악행이 또다시 호화 변호인단의 보호를 받으며 법망을 피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 회장이 몰카와 음란물이 양회장의 회사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이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의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모든 혐의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맞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