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심신미약 감형’ 제도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심신미약 감형 반대 국민청원에 대한 참여자가 100만명 돌파를 앞둔 가운데,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심신미약 피의자에 의해 죽게된 딸을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는 청원인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자는 “저는 억울하게 죽게된 딸의 아빠”라며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10월 18일 우리딸의 3.5제를 올리고, 우리딸의 억울함을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딸은 10월 12일 남자친구에 의해 사망하게 됐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억울한 우리는(유가족들) 가해자의 정당한 처벌을 원하지만 (피의자는) 정신병이란 것과 심신미약이란 것을 내세워 우리딸의 사망사건을 축소 음폐하려 한다”며 “아직 사건이 진행중이어서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정신병이니, 심신미약이니 하는걸로 빠져 나가려고 하는 생각은 우리 딸이나 유가족들을 두번 죽이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억울한데 앞으로는 이런 정신병이나 심신미약으로 유가족을 두번 죽이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의 한 자취방에서 일어난 살해사건의 피해자 아버지가 작성한 글이다. 술을 마시던 중 홧김에 여자친구 B씨를 목졸라 살해한 피의자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심신미약 감경’ 규정에 많은 여론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딸의 죽음에 얽힌 억울함을 호소하는 해당 청원은 23일 오후 5시 기준 청원 6일 만에 11만 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이뉴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