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김포맘카페’ 사건은 지역 내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엄마들의 모임에 어머니와 함께 살며 내년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희생당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많은 이들이 김포맘카페 회원들을 비난했고 카페지기, 해당 사건의 주모자인 ‘이모’란 사람에게 욕을 던지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맘카페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했다.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자살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며 18일 현재 약 10만명에게 동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국적으로 맘카페가 없어져야 한다’, ‘맘카페 실명가입 추진하라’라는 등의 주장을 골자로 한 청원도 연이어 등장하고 있고 각 글마다 100명 단위의 동의자가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맘카페의 순기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엄마들만의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감정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은 어머니들이 아닌 가입자에게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최근 맘카페는 마치 블로그 광고나 키워드 바이럴 광고처럼 해당 지역 내 맛집이나 네일샵, 마사지샵 중 카페에 후원을 해주는 이들만 광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한, 해당 카페 관계자라며 식당 내에서 갑질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악기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진 듯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사건은 맘카페 폐지를 주장할 수 있는 결정적 방아쇠가 된 것이다.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감정 공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 정보 교류 등이 맘카페에서만 채울 수 있는 부분일지 의문을 갖는 이들도 많다.
맘카페로 인해 상권이 피해 입는 다는 글도 청원글에서 함께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맘카페가 살아져야 할 이유는 꽤 오래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언급돼 왔다. 맘 카페를 통해서만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또다시 마녀사냥으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이뉴코]
김포맘카페 회원들이 올린 게시글, 댓글, 그들의 행동으로 희생당한 보육교사 사건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