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꼰대의 시선으로 전락한 ‘라라랜드’에게 냉수 한 잔!

 

 

와인을 입에 댔을 뿐인데 ‘잔’으로 카운팅 하는 제작진. 그들은 결혼을 강요하고 싶었던 것일가? (사진출처 = TV조선 라라랜드 방송 화면 캡쳐)

 

[이뉴스코리아 권희진 기자] ‘자신만의 꿈을 찾아 당당한 삶을 살고 있는 여자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TV조선의 라라랜드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 해외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여성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그 주인공으로는 과거 필리핀 전 아키노 대통령의 연인으로 유명세를 떨친 한국인 이민자 출신의 아나운서이자 요식업CEO이자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유명한 그레이스 리와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방송인 서정희씨의 딸이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서동주 씨 그리고 과거 씨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했던 텔런트 이제니씨였다. 모두 모두 30대 중반을 지나 40대에 갓 진입한 여성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카메라에 담고 있다.

30대를 훌쩍 지난 여성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기란 어려운 한국의 현실을 반영해 출연진들의 활동 배경은 모두 해외이다. 이국적인 화면에서 보이는  한국인 여성들이 다양한 활약상을 담고자 하는 매우 진취적이고 고무적인(?) 제작 의도가 엿보였다.  처음에는…그랬다.

TV조선 제작진이 기획한 ‘썸’의 달달함은 ‘라라랜드’를 ‘쌈’으로 만들고 있다(사진출처 = TV조선 라라랜드 방송 화면 캡쳐)

서동주 씨의 경우, 최고의 개그맨이였지만 수십년간 가정 폭력과 외도가 세간이 밝혀지면서 대중에게 충격을 주었던 서세원 씨를 아버지와 연락이 끊어진 개인적 아픔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던 어머니와의 우정 그리고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때가 되면 아나운서, 변호사등의 타이틀로 당당함과 궁상맞음의 미묘한 등식을 구성하는 구태의연에도 해방될 수 있을까. 현재 결혼과 재혼 그리고 썸에서 갈 길을 잃은 라라랜드에게 시~원한 냉수 한 컵 전달하고 싶다. 그대들의 멀리 떠난 제 정신을 위해 CHEERS~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