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서울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8명은 생리대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곤란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서울시가 여성들의 건강권 증진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10월 8일(월)부터 공공시설 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자판기를 비치하는 시범사업을 첫 실시한다.
10곳은 ▲광진청소년수련관 ▲구로청소년수련관 ▲서울도서관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북서울미술관 ▲서울여성플라자 ▲중부여성발전센터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이다.
사업에 앞서 지난 6월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92%(1,350건)가 ‘공공기관에 무료생리대 자판기 설치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안 공포에 따라 8일(월)부터 공공시설 화장실 비상용 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공기관 화장실 비상용 생리대 비치’는 그동안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사안으로서, 미국 뉴욕시의 ‘무료 탐폰 도시 선언’ 등 국제동향에 따라 공공 생리대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비치되는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는 ①레버를 돌리면 생리대가 나오는 무료 자판기와 ②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코인을 가져가서 투입구에 넣고 레버를 돌려 생리대가 나오도록 하는 무료 코인자판기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남용 가능성에 대한 보완책으로 자판기 유형은 각 운영 기관에서 결정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분석과 예산확보를 통해 ‘19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시민 이용 시설에서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