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추석과 설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 1년에 두 번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는 시기다. 하지만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가 불편한 이들이 있다.
■ ‘아직 임신 소식은 없고?’…합계출산율 0.97명 역대 최저치
말만 저출산이 아니라 진짜 저출산 시대다. 지난 2015년 합계출산율은 1.24명, 2016년 1.17명, 2017년 1.05명에서 최근 통계청 KOSIS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산을 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양육에 대한 부담과 경제적인 부담, 난임 등의 이유가 있지만 명절 혹은 평소에 임신에 대한 부담을 느낀 이들은 명절이 달갑지만은 않다.
■ ‘그래서 결혼은 언제 한다고?’…초혼 연령 남성 32.9세, 여성 30.2세
출산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결혼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정부에서는 신혼부부를 위한 각종 혜택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마음이 맞는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 등 결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실제 통계청이 실시한 평균 초혼 연령 조사에서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은 2017년 남성 32.9세, 여성 30.2세를 기록하며 남녀 모두 30세를 넘어섰다. ‘연애’조차 어려운 지금 ‘결혼’은 남의 이야기가 돼 금기어가 되기도 한다.
■ ‘대학교 졸업한지 좀 된거 같은데, 취업은 아직이고?’…100만 명 넘은 실업자수
우리나라 대학교는 4년제 혹은 3년제, 전문대의 경우 2년제로 운영이 된다. 사회적 통념상 대학교를 졸업하면 취업을 하는 것이 일반화 됐기 때문에 대학교 졸업을 1년 정도 앞두고 있는 때부터 취업에 대한 질문을 받기 시작한다.
실제로 상당 수의 대학생들이 졸업을 1년 앞두고 있음에도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와 자격증, 인턴쉽 등을 알아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약 113만 명으로 작년에 비해 13만 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까지 포함할 경우 더 많은 인구가 실업상태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불황과 최저임금인상 등 다양한 경제적 사안이 충돌하는 가운데 구직자의 입맛에 맞는 취업을 하기는 정말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려움에도 ‘취업은 했니?’라는 질문은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능과 관련된 질문이나 개인적인 얘기 등 특정 이야기나 질문은 누군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다음 명절에 얼굴을 못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