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차붐 차범근이 개척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한국인 선수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차붐’…독일에서 전설로 기록된 한국인 축구선수
차범근은 1979년부터 네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했다. 공격수로 활약하며 58걸을 넣은 차범근은 ‘차붐’으로 불렸다. 그의 활약으로 현재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인 요아힘 뢰브는 백업 선수로 교체출전을 했어야 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동안 총 308경기에 나서 98골을 기록했다. 은퇴 후 지도자와 해설자로 활약한 그는 한국 축구의 명백한 대들보이자 선배로 후배들의 축구를 바라보고 있다.
■ 차범근 이후의 세대…차붐의 아들 차두리와 초롱이 이영표
2002년 월드컵 이후 많은 선수들이 해외 리그로 진출했다. 이영표는 박지성과 함께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며, 토트넘을 거쳐 독일의 도르트문트로 가 활약했다.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는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차범근의 팀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등을 거쳐 포르투나 뒤셀도르프까지 계속해서 독일에서 활약했다.
이후 K 리그 프로축구팀 FC 서울로 와 은퇴 후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코치를 맡고 있다.
■ 분데스리가에 아시아 바람을 일으키다…손흥민과 지구 특공대, 지동원과 구자철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데뷔를 한 이후 활약을 바탕으로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활약했다. 현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토트넘으로 이적 후 국가대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구특공대로 불리는 지동원과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팀 유일하게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다소 활약에 부침이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및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
■ 새로운 한국 분데스리거…2부리그에서 도약을 꿈꾼다
유럽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청용은 이적시장 막바지 보훔에 둥지를 트러 유럽에서의 도전을 이어나가게 됐다. 월드컵과 K리그에서 활약한 이재성 또한 주전이 보장되는 2부리그 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기존에 상 파울리에 진출해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던 박이영도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던 황희찬이 손흥민이 데뷔하고 활약했던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 해 데뷔골을 터트리며 열기를 높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2군에서는 정우영이 차근차근 실력을 키우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독일은 축구 리그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자리잡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J리그 등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리그인 만큼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