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네이버 누리꾼 sydc**** “여친 놔두고 성매매 업소 가는 놈들은 뭐냐? 변태인가? 아님, 플레이 보이?”, 해당 댓글은 여성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유흥탐정’ 관련 기사의 댓글이다.
■ 남자친구? 남편? 휴대폰 번호만 알려줘…다 알려줄게
해당 사이트는 지난 8월 말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정인의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면 퇴폐업소 출입을 추적해 출입사실과 출입날짜 등 출입기록을 알려준다고 주장한다.
퇴폐업소 출입과 관련한 정확한 진위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이트 개설 초기 제한된 수의 가입자만을 받아 미처 가입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가입한 사람들을 통해 대리 의뢰까지 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뢰자들의 주 의뢰대상은 남자친구와 남편, 지인 등으로 알려졌으며 1만원을 입금하면 바로 퇴폐업소 기록을 전송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여성들이 이용하는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고 후기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꼭 알아야 할까? 몇몇 여성들은 진실을 알고 싶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성매수자라고 밝히며 자신의 정보를 기입해보니 사실이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여러 내용의 댓글과 후기 등 다양한 글이 오가면서 유흥탐정에 자신의 남자친구 혹은 남편, 지인의 퇴폐업소 출입 여부를 확인하는 여성이 증가했다.
해당 사이트는 성매매 업자들이 만든 장부를 이용해 휴대폰 번호를 조회한다고 한다. 심지어 약 100만 개의 번호 DB를 갖고있다고 까지 한다.
■ 유흥탐정은 경찰의 수사대상이다. 또 누리꾼의 타겟이 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가 불법적으로 운영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이트 IP를 추적한 결과 국내 사이트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9월 5일 오후에는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해당 사이트가 제공하는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했다. 일부 누리꾼은 자신이 남편의 전화번호를 받아 사용했는데도 퇴폐업소 출입이 기록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트 진위 여부는 논란이 되고 있으며, 자세한 정황은 실제 홈페이지 운영자를 통해 들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
자신의 배우자 혹은 연인의 과거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 유흥탐정이 논란이 된 이력에는 서로를 신뢰할 수 없는 사회의 암울한 현실이 뒷받침 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쉽게 믿을 수 없는 사회. 그래서 정보 조회를 원하는 사회. 우리 사회의 단면이 민낯으로 드러나고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