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 참석과 6.13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혐의로 특검에 출석했다.
킹크랩은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댓글 공감수 조작 프로그램으로 드루킹 여론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6년 파주에서 킹크랩 시연회가 있었다고 특검의 조사과정에서 파악됐다.
이번에 특검에 출석한 김경수 경남지사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적인 여론 조작을 공모한 의혹과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드루킹의 주장과 상반되는 입장을 밝혀 특검의 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경수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SNS에서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확인된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6월27일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은 드루킹 여론조작과 관련해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의 조사를 통해 수사를 펼쳤으며, 김 지사를 드루킹의 공범으로 지목하기에 이르렀다.
특검은 지난달 김 지사를 선거법위반과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으며, 김 지사의 도청 집무실과 관사, 국회에 보관 중인 국회의원 시절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밤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전망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를 신뢰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현직 도지사인 김 지사가 여권 유력 차기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옹호하는 듯 보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드루킹 사건의 큰 획이 될 이번 소환으로 어떤 사실이 드러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