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국내 결핵 신규 환자 수가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지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전체 결핵환자는 36,044명(10만 명당 70.4명)으로서 전년 39,245명 (10만 명당 76.8명) 대비 약 91.8%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결핵 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결핵 관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핵은 활동성 결핵환자의 결핵균이 포함된 기침 혹은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되어, 이를 주위 사람들이 들이마심으로써 감염되는 질병이다. 결핵은 전염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환자와 접촉한 가족 및 접촉자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결핵치료의 핵심은 전문의에 의한 적절한 약제처방을 통해 일정한 시간에 정확한 용량의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며 최소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허나 중증시설의 노인 및 장애인의 경우 신체활동이 제한되어 건강검진 시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결핵협회은 결핵 발병 시 소집단 결핵발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지난 5월에도 대전의 한 장애인 시설서 한달 사이 장애인 2명이 잇따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장애인이나 노인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훨씬 발병률이 높다. 때문에 정기적인 결핵 검진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결핵협회와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결핵퇴치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결핵환자 조기발견 사업을 7월부터 본격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18일, 나사렛새꿈학교 학생 27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실시한 바 있다. 나사렛새꿈학교는 지체장애 특수학교로서 일반 검진차량만으로는 결핵검진이 어려웠었다. 이에 협회는 와상환자 및 장애인 등 거동불능자에 대한 검진이 가능한 장비와 차량으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한번 감염된 사람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결핵. 특히나 감염에 취약한 장애인 및 건강 취약계층의 결핵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결핵 예방을 위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