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양보현 기자]지난달 2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17년 동물 보호 및 복지관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등록제에 따라 등록된 애완동물이 117만 5500마리로 집계 되었다. 미등록 된 애완동물의 수는 150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반려 동물 시장은 3조 원에 달하며 추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반려동물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함께 늘어나고 있는 또 하나의 지표가 있다. 바로 버려지는 유기동물이다. 2017년 유기된 애완동물의 경우, 집계된 수만 1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매일 250마리 이상의 애완동물이 버려져…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 지난 반년 간(1~7월)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5만5399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대략적인 계산만을 통하여도 하루에 260마리씩 버려진 셈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집계된 유기동물 수와 비교하면 10%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기동물 발생은 5~8월 사이의 휴가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부터 3년간 분석한 전국 유기동물 발생 자료에 따르면 휴가철이 포함된 이 기간 유기동물 발생률은 발생 건수의 30.6%에 이른다.
통계에 등록된 조사결과는 실제보다 축소되기 마련이다. 등록되어있지 않은 애완동물 및 구조되지 못한 유기동물 수까지 포함한다면 수백의 생명이 인간의 잘못된 이기심으로 희생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기 동물의 보호기간은 단 10일, 키울 자신 없다면 분양받지 말아야
애완동물로 길러지던 동물의 경우 야생성, 사냥능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중성화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일반 야생에 적응을 할 수 없다. 버려진 유기동물은 지역별 동물보호센터로 전달되는데 보호기간은 10일밖에 되지 않는다.
인간의 입맛에 맞게 변해버린 애완동물은 버림받은 후 단 10일안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 안락사가 진행되게 된다. 현재 동물보호센터에서 진행되는 분양, 소유주 인도는 계속 하락 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애완동물이란 단어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대중화되면서 과거보다 더욱 동물을 사랑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나타난 불편한 진실은 동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무책임한 욕심이 아닐까[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