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의 날에 인구절벽 걱정하는 한국

세계 인구의 날에 저출산 걱정하는 한국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매년 7월 11일은 ‘세계인구의 날’이다. 세계인구의 날은 지난 1987년 7월 11일 세계인구가 50억 명을 넘은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UN이 지정한 날이다. UN의 ‘세계인구의 날’ 제정은 인구수, 인구 분포, 고령화 등 인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환기하고자 하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국만큼은 예외다. 세계인구의 날 제정이 인구증가의 심각성을 경고하기 위해 비롯된 반면 한국의 ‘인구의 날’ 제정 배경은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불균형 문제에 있다고 한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6·25 전쟁으로 인한 인구손실과 출생률 저하기(低下期)를 거친 후 급격히 증가했으며, 60년대 들어서자 정부는 증가하는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가족계획 운동을 시작했다.

이를테면 “덮어 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와 같은 표어를 내세워 국가에서 인구억제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구억제 정책 추진과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출산·교육 등의 사회적 비용 증가로 출산율은 2인 이하로 낮아졌고,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에 정부는 인구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우려하며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부터 ‘인구의 날’을 맞아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수를 우려해 ‘세계인구의 날’이 제정됐지만 한국은 ‘인구의 날’에 인구절벽을 우려하는 상황이 왔다.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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