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이 자동적으로 표시되는 미터기를 비치한 영업용 대절 여객자동차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택시의 사전적인 뜻은 위와 같다. 본래 지정된 주차장이나 역 구내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택시캡(taxicab)이라고 하는데, 이 말을 약칭해서 택시라는 말을 사용하게 됐다.
택시는 일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교통수단의 하나이자 택시 운전사와 손님이 만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때마다 ‘택시요금’, ‘승차거부’, ‘택시범죄’, ‘콜택시’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지는 택시는 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1976)’는 베트남 전에 참전했다가 돌아와 불면증에 걸린 택시 운전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택시는 택시 운전사인 주인공을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주는 공간의 역할을 한다.
주인공은 영화가 전개되면서 택시 운전사라는 직업에서 사회적인 영웅으로 대접받으며 변모해 극적인 변화를 선사한다. 밤이 되면 택시 운전사로 근무하는 그는 정신적인 트라우마와 싸우며 스스로 사회의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
영화 ‘택시(1998)’는 택시가 메인인 액션 영화로 스피드 광인 주인공이 경찰의 스피드 건으로도 추적이 불가능한 총알 택시를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택시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통쾌한 자동차 액션과 속도감으로 범죄 조직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반적인 택시 운전사와 택시에게 괜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영화 ‘택시운전사(2017)’은 택시 운전사와 택시를 통해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보여준다. 실제 인물들이 영화에서 나왔으며,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의미가 있는 역사적인 사건을 재조명하게 했다.
영화에서 택시와 택시운전사는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실제로도 택시가 단순히 교통수단의 의미를 넘어 광주 민주화 운동에 미친 영향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 ‘데드풀(2016)’은 액션영화로 국내외 팬들로부터 인기있는 마블 캐릭터 중 하나다. 영화를 보면 택시는 연상되지 않지만, 영화 속 택시는 주인공 데드풀이 애정하는 교통수단으로 나온다.
보통 영화 속 까메오처럼 스쳐 지나가는 택시 운전사와 달리 데드풀에 등장하는 택시 운전사와 택시는 데드풀 2에도 등장하며 택시운전사와 승객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택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택시는 대중교통은 아니지만 공공 교통수단의 하나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택시 숫자(면허 기준)는 지난 2017년말 기준 25만2천대를 넘어섰다.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택시는 승객과 택시 운전사의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며 여론이 형성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화물 운송을 겸하기도 한다.
개인택시 운전사의 노령화와 택시요금 인상, 승차거부, 카카오 택시 등 택시와 관련한 사회적인 문제점이 발생하는 가운데, 영화 속에 등장하는 택시와 택시 운전사는 택시를 통해 사회의 모습과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