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지난 2017년 출생아수는 35만7700명으로 출생아수가 4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70년 관련 통계 측정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70년 출생아수는 약 100만명으로 작년 출생아수 약 35만명보다 3배 가량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초혼연령의 증가, 초산연령의 증가, 난임과 불임, 결혼기피, 출산기피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히 출생아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출생아수가 줄어드는 영향으로 영유아 숫자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민간·가정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폐원한 전국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은 모두 1천320곳으로, 이는 지난 연말 기준 3만3천701곳의 민간·가정어린이집 중 약 4%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이 4천531곳 중 288곳 문을 닫아 폐원률이 6.3%로 가장 높았고, 대구 5.8%(1천204곳 중 71곳), 대전 5.3%(1천356곳 중 72곳), 전북 4.8%(1천174곳 중 57곳) 순이었다.
2015년 1천811곳, 2016년 2천174곳, 2017년에는 1천900곳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이 폐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상반기 폐원 추세를 고려했을 때 2018년 폐원률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수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선정해 매월 운영비를 지원하고, 자격을 갖춘 민간어린이집을 10년 이상 장기 임차해 국공립으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어린이집 정책의 초점이 국공립 어린이집에 주로 맞춰져 있어 폐업률이 늘고 있는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신 의원은 “급증하는 민간어린이집의 폐원은 출산율 감소뿐만 아니라 가정양육수당 도입 및 직장어린이집의 증가 등과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며 “보육 취약 지역의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갑작스런 폐원으로 인한 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 도래시기가 인구추계에서 제시됐던 2027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어린이집 폐원과 초등학교 폐교 등은 더이상 다가오는 얘기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