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영화 ‘길’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이 말은 생활속에서 사용되는 생활용품 디자인에도 적용되는데요. 왜 있는지 몰랐던 부분도 사실 분명한 존재의 목적이 있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생활용품의 용도를 소개할게요.
1. 새 옷에 들어있는 천 조각
새 옷에 들어있는 작은 천 조각은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요? 옷이 찢어졌을 때 덧대어 기우라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기엔 천 조각의 크기가 너무 작은데요. 사실 이 천조각은 세제를 시험해보는 용도라고 합니다. 세제를 사용하기 전에 자투리 천에 발라 본래 색이나 질감에 변화 등이 없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2. 피자박스 안에 플라스틱 조각
피자를 배달시켰을 때 피자의 중심부에는 작은 플라스틱 물체가 꽂혀서 오게 되는데요. 이 흰색 플라스틱의 정체는 무엇인지 아셨나요? 조각으로 잘라놓은 피자 조각들을 고정시키는 용도일까요?
이 플라스틱의 정체는 피자와 피자 상자 뚜껑 사이에 공간을 띄워 확보하기 위한 용도라고 합니다. 피자 판매점에서는 피자를 따뜻한 상태에서 배달하기 위해 오븐에서 꺼내 바로 피자 상자에 담는데요. 이 때 피자를 바로 상자에 담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는것이죠.
뜨거운 피자에서 발생되는 ‘김’이 상자 속을 가득 채우게 되고 뜨거운 김이 가득 차면 종이로 만들어진 피자 상자의 상단 가운데 부분이 축 늘어지게 되는 것인데요. 이렇게 피자 상자 가운데 부분이 늘어지게 되면 상자와 피자가 결합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피자 세이버(Pizza saver)’로 이름 붙여진 플라스틱 조각입니다.
3. 컨버스 운동화 안쪽 구멍
컨버스사의 신발에는 옆면 구멍이 두 개 있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통풍을 위해서! 또 다른 이유는 농구 등을 할 때 신발 끈을 통과시켜 탄탄하게 고정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4. 줄자 끝 구멍
줄자에는 줄자 끝에 달린 ㄱ자 모양 쇳조각에 긴 구멍이 있죠. 이 구멍에 못이나 나사 등을 끼워 줄자 끝을 고정하면 길이를 재는 동안 줄자가 미끄러지거나 몸체로 말려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답니다.
5. 키보드 ‘F’과 ‘J’ 위의 돌기
많은 자판 중 ‘ㄹ(F)’과 ’ㅓ(J)’ 위에만 작은 돌기가 있습니다. 각각 왼손과 오른손 검지를 놓는 이상적인 위치를 표시한 것인데요. 키보드를 보지 않고도 감촉만으로 적절한 손가락 위치를 알 수 있기에 시각 장애인 등이 타이핑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6. 청바지 주머니의 속주머니
청바니 주머니를 한번 보세요. 안쪽에 작은 주머니가 하나 더 있을 것인데요. 이 작은 주머니의 정식명칭은 일명 ‘워치포켓(Watch pocket)’으로 1800년대 미국의 근로자 계층과 카우보이들 사이에서 당시 귀중품인 회중시계를 넣어두기 편리하도록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 근로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바지에서 현재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패션아이템이 된 ‘청바지’의 오른쪽 주머니 상단에 위치하게 된 주머니인데요.
회중시계가 없어진지는 오래됐지만 오늘날의 청바지에도 ‘워치포켓’은 그대로 부착돼 출시되고 있습니다.
7. 냄비 손잡이 구멍
벽에 냄비를 걸어둘 때 유용한 냄비 손잡이 구멍은 다른 용도가 또 있습니다. 조리용 주걱, 국자, 숟가락 등을 끼워두는 것이죠.
8. 전선에 달린 동그란 것
전선, USB 케이블 등에 달려 있는 동그란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동그란 것의 명칭은 ‘페라이트 코어’로 케이블이나 전선에 사용되는 노이즈 필터로 영상노이즈나 음성잡음을 걸러주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페라이트 코어를 사용해도 노이즈가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답니다.
9. 볼펜 뚜껑 구멍
볼펜 뚜껑 위쪽에 왜 구멍이 나 있는 것일까요? 많은 분들이 펜촉이 마르는 것과 관련있을 거라 생각하시는데요. 하지만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사실 안전을 위한 것인데요. 이 구멍은 기도가 좁은 아이가 볼펜 뚜껑을 삼켰을 때 질식사할 위험을 낮춰주는 용도라고 합니다.
출처 : 코코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