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세계 각국으로부터 쓰레기를 수입했던 중국이 지난 1월 외국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선포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쓰레기 대란이라는 문제에 당면했다.
특히나 한국의 경우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라는 점에서 생활폐기물 관련 단계별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미국 CNBC는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금지했다며 이로 인해 쓰레기를 수출하며 방관했던 국가들이 더 적극적으로 폐기·재활용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박차를 기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중국은 가장 규모가 큰 외국 쓰레기 수입 국가였으며, 2012년에는 전 세계 쓰레기의 56%를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쓰레기 수입으로 인해 중국의 제조 공장들이 활성화됐지만 이후 쓰레기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아 중국 내 환경과 건강에 큰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해당 매체는 2003년에는 수입한 전자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중심지였던 광동의 귀유 지역 80%의 아동들의 혈관에서 납성분이 과다하게 검출되었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각 기업에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는 지난주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상품의 포장지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다른 식품 관련 기업들도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중 바셀린과 비누 등 유지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Unilever)는 지난 4월 4일 식품 포장에 쓰이는 페트(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쓰레기를 원재료로 변환시키는 새 기술의 개척자와 제휴를 맺었다. 또한, 유니레버는 지난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을 재활용, 재생 가능 또는 해체 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도 알렸다.
이밖에도 영국 수퍼마켓 체인인 웨이트로즈(Waitrose)도 올가을까지 일회용 커피컵을 금지할 것이라고 하며,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텀블러나 컵을 가져와 음료를 담도록 하면 할인을 해준다고 전했다.
환경문제를 인식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각기 해결방안 마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재활용 폐기물에 대한 근본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며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1회용품’이라는 소비자의 인식 역시 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