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1인 가구 ·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4일 발간한 ‘일본의 한식 가정간편식 시장 및 소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도 한국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약 2조 3,000억 원이었다. 2017년도 이후 한국 간편식 시장은 2~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도에는 그 시장 규모가 6조 7,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맞벌이 및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간편식’ 시장 규모가 안정적으로 계속 성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보고됐다. 한국 가정간편식에 해당하는 개념을 일본에서는 ‘나카쇼쿠(中食)’이라고 부른다.
사장규모 역시 쑥쑥 성장하고 있다. 2016년도 일본 내 나카쇼쿠 시장규모는 출하액 기준 8조 5,758억 엔이다. 간편식은 소비자에게 일상 식생활을 보조하는 식품으로 여겨지며, 2012년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사회 진출에 따른 맞벌이 세대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나카쇼쿠 이용 기회는 확대될 전망이다. 나카쇼쿠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이 계속되어 2020년도 시장 규모가 8조 9,873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보고서에서 정의내려진 나카쇼쿠는 다음과 같다. 나카쇼쿠는 외식과 내식(자택에서 먹는 것을 전제로 직접 만든 가정 요리)의 중간에 위치하며, 조리가 완료된 테이크아웃 식품으로 구입 후 며칠 내 소비되는 식품을 뜻한다.
따라서 일본 간편식과 한국 간편식은 종류에서 차이가 난다. 한국에서 가정간편식에 속하는 조리냉동식품, 레토르트식품, 인스턴트 식품, 전자레인지로 가열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온식품은 일본의 나카쇼쿠에 속하지 않는 상품군이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간편식은 ‘일상 식단에 자주 오르는 기본 메뉴’이다. 또 오랫동안 보존 가능한 소용량 상품과 냉장 파우치 상품 역시 인기다. 이에 일본 카쇼쿠 제조사는 소비자의 연령과 성별을 고려해 계절감 및 지역적 특색을 입힌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과 한국의 가정간편식 시장을 비교했을 때 가정간편식은 대체로 일본에서 수요가 더 높아 한국보다 평균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형식의 간편식이 다수 출시되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