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최저임금이 오르고 아르바이트하는 이들의 여건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밥도 잘 챙겨 먹지 못하고 일한다는 것이 그들의 현실이라는 조사결과가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알바생 6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아르바이트 도중 식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26.4%가 밥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한 끼 식대는 평균 382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로 그들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과 돈이 아깝다는 의견을 냈으며 식사 메뉴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식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은 이들이 많았다.
지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알바생들 중 불규칙하고 급하게 먹는 식사습관으로 인해 소화불량을 겪고 있는 이들의 수도 적지 않았다. 대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은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고 있다고 조사된 가운데, 알바생들의 이러한 식사환경은 분명 문제가 되는 부분인 듯 보인다.
2017년 2월 한 끼 식대로 평균 4176원을 지출한다고 조사된 것에 비해 한 끼 식대가 3827원으로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최저임금은 올랐고 그들이 받는 돈은 분명 더 늘어났어야 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이었던 만큼 그들의 식대 역시 함께 올라야 옳은 방향이겠지만, 현실은 아직 이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호주인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만족하는 직장에 다니며 일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는 햄버거 판매가 알바생이 하는 일일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고 만족스러운 업종 중 하나인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각자의 일을 하면서 필요한 만큼의 돈을 받고 주말이나 쉬는 시간에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삶을 누리고 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현실적으로 선호하는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이 나누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는 등의 정책으로 무엇을 해주는 것을 원하는 것보다 우선 국민의식이 조금씩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