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장사 하며 이웃 도운 부모님 모습이 기부 이끌어”
[이뉴스코리아 이은정 기자] 가수 박상민(54)과 어머니 송병인(81) 여사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가정단위 정기기부 ‘착한가정’ 1,000번째 주인공이 됐다. 착한가정은 부모 혹은 자녀의 이름으로 일정액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가정을 뜻한다.
박상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 힘든 이웃을 도와온 부모님의 모습이 이번 ‘착한가정’ 가입과 그동안 기부를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작고한 아버지 박동석 씨와 어머니 송병인 여사는 35년간 경기 평택시 통복시장에서 채소장소를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박상민은 시장 구석에서 채소를 팔며 겨울철 동상을 입었던 부모님의 모습을 추억하며 “근검절약하며 모은 돈으로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운 부모님의 삶을 지켜봐왔다”며 “늘 고생만 하시는 모습을 보며 원망한 적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아버지의 삶의 모습을 닮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송병인 여사는 “남편과 함께했던 선행을 아들과도 같이 하게 돼 어느때보다도 뿌듯하다”며 “누구보다도 하늘에 있는 남편이 흐뭇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봉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많은 가정의 온정이 모여 착한가정 1,000호 탄생이라는 큰 결실을 맺은만큼 앞으로 더 많은 일상 속 기부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박상민은 2005년부터 매년 여름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방송인 황기순 씨와 장애인 휠체어 지원사업을 위한‘사랑더하기’ 국토대장정을 함께 하며 미니콘서트 거리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3년 11월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공동모금회 연말연시 집중모금캠페인 출범식에 재능기부를 하는 등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 9월에는 장애인과 소아암 환자를 위한 자선공연 등으로 11년간 40억원 이상을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