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우울증은 사람의 생각과 기분, 감정 등에 영향을 미치며 정도에 따라 신체에도 영향을 주는 심각한 증상이다. 심리상담과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일 때는 우울증에 대한 관심도도 낮고, 우울증을 겪고 있음에도 섣불리 얘기하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이제 방송에서 우울증을 고백하는 연예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우울증’은 더이상 숨기는 병이 아닌 드러내는 병이 됐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다. 그 중 산후우울증은 산모가 겪는 우울증으로 심할 경우 자신의 아이를 대상으로 한 영유아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SBS 예능 ‘싱글와이프’에 출연한 배우 김정화도 산후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자신에게 찾아온 신체적, 감정적인 변화로 인해 산전, 산후우울증을 겪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신생아는 40만6243명으로 산모 역시 같은 숫자로 추산된다. 복지부는 이 중 최소 4~8만명이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이 출산 후 자신에게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자각하는 경우가 적으며, 증상이 의심돼도 병원을 찾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산후우울증은 임신을 하면서부터 찾아온 변화에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감과 감정기복 등이 찾아올 때부터 전조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방치할 경우 출산 후에 산후우울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의 증상은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구별되는 특징적인 증상들이 있다.
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죄책감이 든다.
- 아기와 노는 것이 즐겁지가 않고 아기와의 결속이 없는 듯이 느껴진다.
- 엄마로서 실패한 것처럼 느껴진다.
- 외롭고 혼자인 것처럼 느껴진다.
- 자신이 없는 게 아기에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개개인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며, 이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과의 충분한 대화와 휴식 등이 동반돼야 한다.
임신 초기 입덧으로 고생하는 임산부의 경우 신체를 위한 영양보충에만 신경을 쓴 채로 정신적인 건강을 돌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급격한 신체의 변화와 처음 겪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신적인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에 신체적인 영양보충과 함께 동시에 정신적인 건강도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는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를 돕기 위해서는 산모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며, 배우자를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정신적인 질환과 범죄의 연관성, 자살 등의 사회적인 문제가 이슈가 되는 가운데, 산후우울증에 대한 공부와 가족들의 배려, 보살핌 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