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사회적으로 저출산과 난임 등 인구절벽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각 부처와 시민 등의 가치관이 상충하고 있다.
저출산과 난임을 해결하려는 지자체는 각각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군포시와 당진시 등 각 지자체가 난임부부를 지원하기 위한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난임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12만7천명에서 2014년 21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난임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올해 22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부부의 약 15%에 해당한다.
난임과 불임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문제화되기 시작하자 결혼 전 웨딩검진을 받는 부부의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웨딩플래너와 함께 웨딩검진을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초혼연령의 증가와 초산 연령의 증가로 인해 30대 이후에 고령결혼, 고령임신 등이 성행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난임은 새로운 사회적 문제이며, 난임치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고 있다.
난임은 더 이상 쉬쉬할 일이 아니며, 속히 도움을 받아 개선해나갈 문제다. 연예인과 유명인사 등 도 난임치료 등에 나서며 난임 치료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난임으로 힘들었던 배우 홍지민의 남편 도성수는 지난 3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 출연해 난임으로 고생하다가 노력 끝에 얻은 자녀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성수는 아내 홍지민이 아기를 가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시험관아기시술과 인공수정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일 아침마다 주사를 엉덩이에 놨다. 따로 병원에서 주사 놓는 법을 배웠다”며 “양쪽 엉덩이가 뭉쳐서 정말 딱딱해진다. 정말 미안하더라”라고 말했다.
난임치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최근 한방난임치료와 양방의 융합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을 타개책으로 삼고 있는 지자체가 증가하고 있다.
군포시는 군포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지원자 수를 늘려서 진행한다.
한편, 1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작사가 김이나가 임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이나는 “국가의 숫자를 위해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12년 째인데 너무 좋다. 아이를 안 낳아도 ‘왜 안 낳느냐’는 질문을 받지 않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출산과 난임, 인구절벽 등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 된 임신과 출산에 관한 가치관과 노력은 각계 각층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한 쪽에서는 난임치료와 임신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다른 한 쪽에서는 낙태를 합법화해달라고 하기도 하며 가치관이 상충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모든 가치를 존중하기는 어렵지만, 소수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해서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손가락질 할 필요는 없다. 정부와 각 단체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계속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개개인의 가치관 또한 마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가 추구하는 바가 다른 만큼 ‘틀림’이 아닌 ‘다름’의 시선으로 포용하고 대화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