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지난해 12월 19일 ‘제 아들좀 살려주세요’ 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내용은 감기약을 처방받아 먹은 아이가 스티븐존슨증후군으로 판명된 병에 걸려 살이 녹아내리고 고액의 병원비 부담으로 인해 온 가족이 고통받는 다는 내용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스티븐존슨증후군(Stenvens-Johnson Syndrome)은 대부분 약물에 의해 발생하고, 급성으로 나타나는 심한 피부 점막 반응으로 드문 질환이다. 피부 병변은 대개 홍반성의 반점으로 시작하여 융합되면서 수포가 형성되고 광범위한 피부 박리가 일어나며, 점막을 침번한다. 이 때 심한 전신증상이나 내부 장기의 침범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약 보름간 지속되는 발열과 두통, 비염, 기침, 흉통, 구역질,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피부 병변 발생 이전에 발생하며, 표피가 벗겨지는 현상이 체표면의 10~90%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글로 올라온 해당 내용은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되었으며, 많은 네티즌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육아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 ‘동의하고 왔어요. 좀 전에 네이버 기사 보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 아픔을 어찌해야하나 4살 아기가 어떻게 견디나.. 가슴이 무너지네요. 저도 4살 아이가 있는지라 남의 일이 아닌거 같아요’, ‘아 어쩐대요. 아기가 넘 고통스럽겠어요 보는 부모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요 남일 같지 않네요 저희 아기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끔찍해요 고작 감기였는데 앞으로 어찌 믿고 병원가서 처방받나요ㅜㅜ’ 등의 댓글 등이 달렸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대부분 ‘돈도 돈이지만,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등의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과 댓글이 달리며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공감했다.
현재 청원에 6만 명이 넘게 동의 한 상태이며, 청원 마감 날짜는 오는 1월 18일이다.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도 어렵고, 잘못 이전에 한 아이와 가정의 고통이 극심한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남은 시간 정부의 결정과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부모와 아이는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