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에 의한 심적 고통이 컸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전달됐다.
서울시가 CJ대한통운, 서울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와 지난해 5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택배업무 협약식’을 체결해 노원구(구립 장애인일자리센터)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민간 협업 ‘발달장애인 택배일자리 사업’을 4개 권역까지 확대한다고 전했다.
‘발달장애인 택배일자리 사업’은 움직이기 좋아하는 발달장애인의 행동 특성에 적합한 일자리로, 발달장애인 1인 또는 2인1조가 돼 택배사업 거점 인근 아파트에 택배를 배달하거나 수거한다.
‘발달장애인 택배일자리 사업’은 1호 노원 거점에 이어 하남, 송파구, 강서구까지 4개가 문을 열었으며 내년 1월에는 노원구 중계동, 금천구 등 3개소가 추가로 문을 열어 총 7개 거점이 개소한다. 발달장애인 일자리 수도 기존 노원구 23개에서 100개까지 늘어난다.
이 사업으로 그동안 단순 제조 및 임가공에 치중됐던 중증장애인의 직업선택권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체력에 부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송하기 때문에 매일 3~4시간 걷는 효과가 있어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실제 일하고 있는 장애인의 직업 만족도 또한 높다.
택배 작업이 이뤄지는 주요 장소는 신축 아파트 등 택배수요가 발생하는 지역 인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서울시가 신청을 받아 확보하고 아파트, 지역주민 등과 협의한다. CJ대한통운은 택배물량, 영업정보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27일(수) 14시 송파구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임마누엘’에서 택배사업 참여 발달장애인과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발달장애인 택배사업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근로장애인에게 사랑의 목도리를 전달하는 장애인 취업 축하 이벤트와 함께 택배 분류 등 실제 택배업무도 체험할 수 시간을 갖는다.
서울시는 앞으로 장애인 참여 만족도가 높고 임금도 안정적인 발달장애인 택배사업 같은 양질의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애인 문화사업, 장애인 소독사업 등을 장려하고 활성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발달장애인 택배사업이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CJ대한통운은 물론 다른 민간 기업과도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장애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 가족에게는 돌봄의 어려움을 덜어 줄 수 있도록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운영과 일자리 창출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