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공화국이라고도 불릴 만한 한국. 지난 7월 농림축산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377잔으로 추정된다. 커피 시장의 규모는 날로 커져 2014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9%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커피 판매 시장 규모는 6조 4041억 원에 달한다.
이렇게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으니, 늘어나는 것은 커피전문점이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커피브랜드들이 시장 내로 진입하면서 소비자들은 한마디로 본인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골라 마시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불이 붙은 것은 단연 가격 경쟁이다. 일단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저력을 다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커피 업계 중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해 여러 커피브랜드가 등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강자의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시즌별 메뉴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벅스와 대적할 만한 사항은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것이었고 저가 커피를 내세운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면서 1잔에 1,000원 하는 커피도 많아졌다.
값싼 가격을 내건 곳은 비단 커피전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도 있다. 저가 시장 속에서 저 나름대로의 품질과 가격을 내세운 편의점 커피가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메이저 커피가게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GS리테일의 자체 커피브랜드 커피25에는 일 평균 22만 잔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CU는 올해 10월까지 4500만 잔의 커피를 판매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까지 6600만 잔의 판매량을 누적했다고 밝혔다.
국내커피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편의점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어떨까?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27일 제공한 편의점 트렌트 리포트에 따르면 편의점 즉석 커피 음용 경험률은 약 47%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젊은 연령층보다는 3~40대의 편의점 커피 음용률이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즉석 커피에 대해서는 전반적 속성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즉석 커피의 맛, 원두, 가격 대비 품질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됐으나 전업주부 층에서 상대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덜한 편이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제조 시간이 짧고 가격이 싸다는 점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편의점 커피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