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영화와 다양성 영화
상업영화는 흔히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의 대부분으로 영화제작의 1차적 목적이 돈인 영화를 일컫는다. 상업영화와 대조적인 의미로 쓰이는 다양성 영화는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을 총칭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예산 영화이다. 상업영화와 달리 다양성 영화는 배급이나 상영 규모가 소규모로 진행되며 제작비 또한 적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홍보를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다양성영화의 흥행 사례
영화산업에 많은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스크린 독과점과 대기업 배급사의 횡포로 다양성 영화가 설 자리는 날로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다양성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문라이트>는 누적 관객 수 각 43만 명과 17만 명을 동원하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저스티스 리그>, <해피 데스데이>, <토르: 라그나로크> 등의 할리우드 대작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나갔다. 2014년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누적 관객 수는 4,801,873명으로 영화 흥행 역대 89위를 기록하였다. 처음 개봉 당시 장르 특성 상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워낭소리>를 제치고 다큐멘터리 영화 역사상 가장 빨리 관객 수 200만 명에 도달하였다.
다양성 영화의 흥행 원인
이 영화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관객들의 입소문과 SNS로 퍼진 영화 홍보이다. 앞서 말한대로 다양성 영화는 상업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와 광고 등으로 인해 홍보의 시작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관된 내러티브 구조와 배우의 겹치기 등장은 보는 관객을 피로하게 만든다. 이제 관객들은 뻔한 영화가 아닌 새로운 영화를 보기 원한다. 다양성 영화의 새로운 장르와 다양한 소재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뒤를 잇는 러빙 빈센트의 흥행 열풍
9일 개봉한 <러빙 빈센트> 역시 꾸준한 입소문으로 개봉 10일 만에 12만 관객을 돌파,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러빙 빈센트>는 지난 15일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와 한국영화 기대작인 <7호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200개의 스크린에 상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하여 다양성 영화의 입지를 지켰다.
영화 러빙 빈센트 소개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리빙 빈센트>는 실제 기획부터 완성까지 총 10년이 소요되었으며 반 고흐의 주요 걸작들이 특유의 유화필치로 스크린에 구현되었다. 총 107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62,450점의 유화 프레임으로 재현된 화면은 실제 캔버스의 비율인 가로 67cm, 세로 49cm에 맞추어 제작되었다. 또한 영화 중간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피아노에 앉은 가셰의 딸]. [까마귀가 있는 밀밭] 등의 유명한 작품을 배경으로 볼 수 있어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