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모든 이들이 건강하게 늙는 삶을 염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각종 질환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고령자는 고령화에 따라 씹는 기능, 소화기능 등이 저하돼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건강증진, 노후생활의 질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산업 각 분야에서도 고령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고령자 층의 수요에 대응한 제품, 서비스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일례로 영양공급적인 면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7903억원으로 2011년 5104억원에서 5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성인들이 고민하는 질병은 무엇일까? 문체부가 17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 언론사가 우리나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욱 두려워하고 있었다.
통계청에서 제공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치매로 사망한 이는 9,164명이었다. 불과 10년새 2배 늘어난 수치이다.
또한, 국내 치매 환자 수(추정)는 69만 명, 치매 환자 부양가족 수는 270만 명이며 치매 환자 1명 부양에 필요한 생산 가능 인구는 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케어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치매 환자 1명당 필요한 연간 조호비용은 2,033만 원이 든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난 상태이다. 치매는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 만 크게 시간, 계절 등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언어장애, 자동차 운전을 못하게 되거나, 가스레인지 사 용법을 잊어버리는 등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망상이나 환각, 우울증 및 성격변화 등의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국가가 나서 치매 환자들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지난 9월에 열린 제 10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인구 고령화와 치매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2016년 말 69만명으로 추산되는 치매환자가 2030년에는 12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의 고통은 날로 깊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국가가 함께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 12월부터 전국 252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돼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상담, 검진, 관리, 서비스 연결까지 맞춤형으로 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