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성인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직무능력을 선택하여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가칭)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형 나노디그리(Nano-degree)의 나노(nano)는 ‘학습내용의 세분화’에 따른 ‘학습 기간의 단기화’를 의미하며, 디그리(degree)는 학습내용에 대한 기업의 인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 온라인 공개강좌(MOOC) 기업인 유다시티(Udacity)가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여 6개월 내외로 운영하는 학습과정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해서 현재 유다시티는 30여 개 기업과 협력하여 18개 과정이 운영 중이다.
4차 산업혁명 등 기술혁신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학교나 대학에서 배운 지식의 생명주기가 감소하고, 이직·전직 활성화와 일자리 이동이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학습하기 위한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인교육프로그램이 2~4년 내외의 장기간이거나, 단기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전일제 형식으로 운영되어 재직자나 대학생 등 취업준비 성인이 참여하기에 어려운 실정이며, 프로그램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거나, 관련 없는 다른 과정도 함께 수강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
아울러 기업 입장에서도 기업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 제공이 부실하고, 공급되는 프로그램 개발이 아직 미흡하다는 현장의견이 있었다.
교육부는 성인학습자가 교육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산업변화와 기업수요를 교육프로그램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인 한국형 나노디그리를 운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핵심직무별로 이를 교육할 기관인 대학, 전문대학, 직업훈련기관 등을 확보하고, 참여를 확정한 교육기관은 자신이 보유한 인프라와 외부 온라인 콘텐츠 등을 활용하여 6개월 내외의 교육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한다고 한다. 또한, 교육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습자는 대표기업이 주관하는 인증평가를 받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대표기업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받아 이를 관련 분야 취업, 교육훈련, 학점인정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한국형 나노디그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관련 분야에서 대표기업을 발굴·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4차 산업분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개발과 유다시티 및 민간기업의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여 한국형 나노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정과제의 하나인 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성인 평생학습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