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과 리벤지 포르노 등 우리 사회 연애에 대한 악종 범죄가 이슈가 됐다. 그에 따라 신뢰할 만한 이성을 만나기 원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연애에 대한 가치관과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여성범죄에 따른 위험성의 증가로 인해 1인 여성들을 위해 경찰의 안심귀가 서비스, 범죄 발생 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편의점과 주택 등이 선정되며 안전망이 구축되고 있다. 하지만 연애는 당사자들 간의 만남이기에 데이트폭력으로 의심되더라도 애매한 상황으로 보이거나, 타인의 일이라 생각되는 경우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결국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연애를 안전하게 하자는 안전연애족이 등장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된 이는 약 8천명에 달한다. 이에 연인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자 신뢰를 쌓는 기간이 길어지고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연애 초반에는 이성친구에게 선을 그으며 헤어질 때도 집 근처나 집 앞이 아닌 중간 지점의 지하철 역 등에서 헤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데이트폭력 위험도를 체크하는 체크리스트도 나타나 위험성향을 판단하는 데 쓰이고 있다.
체크리스트에서는 연인의 SNS나 스마트폰 점검, 다툴 때의 모습과 연락의 횟수나 답장유무에 대한 반응 등 폭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의 항목등이 포함되어 있다. 다툴 때에 신체, 언어 폭력을 당할 수 있으니 녹취와 녹음을 신경쓰라는 댓글도 보이며, 자동으로 통화를 녹음해주는 어플이 있으니 사용하라는 조언도 볼 수 있었다.
여성들은 피해자가 되기 전에 데이트폭력을 예방하고 불안함을 벗어나 안정감을 느끼며 연애를 하고싶어 한다.
이에 연인간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준비로 성병검사를 받으러 가는 새로운 문화도 나타났다. 당황스럽고 민망한 부분이지만,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과 남성 둘 다 자궁경부암 백신 등을 맞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녀관계가 데이트폭력에 대한 불안감으로 달라지고 있고 남성이 여성을 보호하고 여성이 보호받던 시대에서 이제는 서로 평등한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며 덜 솔직해지고 조심스러워진 연인관계가 서로가 원하는 바를 표현하고 요구한 결과라고 한다.
자신을 감추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과 방법이 되어가는 지금, 연인간의 관계에서도 각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감춤이 시작되고 있다. 데이트폭력과 리벤지 포르노 등으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과 불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남녀관계는 새로운 변환점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