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가오고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외투를 여미고 출근길과 퇴근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시작되면 소외계층은 더욱 추운 날을 보내게 된다.
쪽방촌은 한두 사람이 들어갈 공간으로 방을 쪼갠 것을 말한다. 보통 방 하나가 1평이 채 안되는 크기다. 이는 일반적인 성인이 겨우 발을 뻗고 누울 수 있는 정도로 매우 좁은 크기다. 2011년 6월 조사 기준 서울시내에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까지 총 4개구 9개 지역 287개 건물에 3,504개의 쪽방이 있으며 약 3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거주민의 절반 정도는 국민기초생활대상자이로 홀몸노인과 장애인이 약 45% 정도를 차지한다. 보통 방세는 일세와 월세로 계산되는데 일세의 경우 하루에 7~8천원, 월세의 경우 방에 따라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초반 정도의 수준이다. 쪽방촌 거주민들의 대다수는 공동화장실과 공동샤워장을 사용한다. 물론 건물 내에 화장실이 딸려있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드문 경우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소외계층이 많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구와 노숙인구를 더하면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운 여름에도 이들은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 수 없었는데, 겨울이 되면 추위에 벌벌 떨며 지내야 한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대청종합사회복지관은 18일 소외계층 주민에게 제공되는 김치의 김장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 바자회에서는 여성의류와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 40여종의 물품이 판매됐다. 먹거리장터, 친환경 EM제품 판매, 풍선아트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리며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바자회는 오는 23일 대청공원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11월 개최되는 ‘김장나눔 대축제’ 행사를 통해 일원1동 소외계층 주민에게 김장김치로 제공될 예정이다.
일원1동은 수서도시개발아파트 단지 내로서 독거노인·결식아동 등 저소득 층이 주거하고 있다. 이에 대청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저소득 주민을 위한 무료경로식당, 도시락배달, 후원금 결연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김장김치 지원을 위해 매년 두 차례 사랑나눔 바자회를 실시하고 있다.
대청종합사회복지관 최미경 관장은 “지난 바자회에 이어 티렌과 나이스클럽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엔씨에프로부터 여성의류를 기증받아 더욱 풍성해졌다”며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의미 있는 바자회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