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적폐청산과 개혁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다시 한번 청와대 참모진에 주문했으며, 동시에 경제 정책에서도 성장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소득으로 돌아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기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민생과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엄중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적폐청산과 개혁은 사정이 아니라 권력기관과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누적돼온 관행을 혁신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추석 연휴 직후 적폐청산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지금껏 북핵 때문에 적폐청산의 노력과 성과가 가려진 면이 있었는데 정기국회에서 구조적 모순 해결하고 새 시스템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며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라며, “북핵 위기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도 우리 경제 기초는 아주 튼튼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2%대로 추락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져서 국민들에게 소득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해 민생에서도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성과에 대해 자신감 가지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종료되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 대해서 “공론화 과정에 정부의 어떤 간섭과 개입도 없었다”라며 아주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존중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찬반 양측 관계자들과 시민참여단, 국민들께서도 공론화 과정에서 도출된 사회적 합의 결과를 존중해달라”고 당부했고, 박 대변인은 “지난달 18일 헌재 재판관 간담회서 전원이 김이수 재판관의 권한대행직 계속 수행에 동의했다”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