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예쁘고 멋진 것을 좋아한다.
물건의 사용 용도에 맞게 전체적인 선을 부드럽게 한다든지, 눈에 띄는 무늬나 패턴을 사용하는 것, 하나의 포인트를 줘 집중하게 하기 그리고 색깔의 조화 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물건의 아름다움을 우린 느낄 수 있다. 일반인이 바라보는 디자인이란 쉽게 이런 것이다.
디자인은 표현하다, 성취하다란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시작한 단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을 실제적으로 눈앞에 표현하는 것 역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디자인의 힘을 즐기면서도 디자이너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 중 하나다.
예쁜 디자인의 제품을 봤을 때, ‘아 정말 예쁘다’란 생각과 ‘정말 비싸네’란 생각이 동시에 든다. 디자인이 예쁜 물건이 무조건 비쌀 필요는 없지만,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라 디자인이 몇 가지의 디자인을 스스로 고안해 만든 제품이고 손수 만든 제품이라면 그 노력을 어느 정도 가격에 녹여내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016년 1월 11일 분당 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계 신년인사회를 가지며 작년 한 해 성과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스마트한 시대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주문받고 맞춰서 제작할 수 있는 디자인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7년부터 400억원을 투입해 제조분야의 100대 디자인 강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 연구개발 바우처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 융합형 인력 1000명 이상을 배출할 기반을 마련하고 디자이너가 혁신적인 기업가로 도전할 수 있게 창업 지원하겠다, 디자인보호법·발명보호법을 개정하겠다 등의 계획을 통해 디자인이 한국에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매년 작심삼개월 계획을 세우곤 한다. 운동을 하려고 헬스를 등록하고 3개월 후 포기했을 때도 있었고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학원 등록 후,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디자인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꽤 오래전부터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상 디자인을 쉽게 보는 경향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우리의 의식이 아직 디자인보다는 가격이라는 생각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산업이 발전을 위해 생활 속에서부터 디자인을 존중하고 즐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디자인 업계는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