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전체회의를 열고 긴급 현안보고를 진행했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강력한 대북 응징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외통위 전체회의에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참석한 가운데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긴급 안보당정 협의도 진행됐다.
추미애 대표는 “한반도를 둘러싼 불안정한 안보상황에 총력 대응하면서 민생을 제대로 돌보는데 당정청이 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도 안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로 북한의 망상을 깨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통위 회의자리에서 강 외교부 장관은 “신규 안보리 제재결의 채택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며,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위해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의 협조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북 원유 송출중단이 안보리가 논의하고 있는 중요한 제재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늘 국회 본회의는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이틀째 정기국회 보이콧을 이어가면서 강경투쟁에 나서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한 목소리도 높이고 있으며, 오늘 오전 예정돼 있던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거부로 무산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기간에는 장외투쟁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지만, 홍준표 대표는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시험해보기 위해서라도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해야 한다”라고 촉구하며, 북핵 위협에 전술핵 재배치로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대표는 “김장겸 사장이 자진 출두하면서 보이콧 사유가 소멸됐다”라며, “명분없는 대국민선동을 그만두라”며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을 풀고 정기국회로 복귀하라며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한, 우원식 원내대표도 “제1야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고 이해받기 어렵다”라면서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