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일 자진사퇴로 낙마를 했다.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여당은 “안타깝지만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야당은 주식 거래 관련 의혹에 대해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더 높이며, 금감원 조사를 촉구했다.
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사퇴입장문을 통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라며, “임명권자와 헌재에 부담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많은 부분이 소명되었음에도 헌법재판관으로서의 높은 도덕성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을 고백하며 자진사퇴한 이 후보자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한, “야당이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이 후보자와 연계해온 만큼 이제 헌재의 공백 상태를 신속히 메워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김이수 헌재 소장 후보자 인준 표결을 기대하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야당의 반응은 질타의 연속이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만시지탄’이라며 주식 부당 거래 의혹에 대해선 “금감원이 불법성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코드인사의 참사, 사필귀정”이라고 비판하며 “청와대 인사 시스템에 대한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 역시 “본인 명예를 위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라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이 금융위와 금감원에 관련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이 후보자 사퇴와 별개로 금감원 조사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청문회 과정에서 16억5천여만 원의 재산 중 91%가 주식이고, 보유주식 평가액이 1년 반 만에 2억9천만 원에서 15억 원으로 급증한 것이 문제가 됐으며, 이 후보자가 투자한 내츄럴엔도텍, 미래컴퍼니 주식 등의 매매시기와 수익 등도 비난의 대상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