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일 평소 운동 기회가 제한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면서 건강증진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제3회 서울시각장애인과 함께 뛰는 어울림마라톤대회’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방화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3회째를 맞이하는 대회로 시각장애인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여가생활의 기회와 마라톤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매년 9월 여의도를 출발하여 방화대교까지 한강길을 왕복하는 이 대회는 작년까지 두 차례 대회를 통해 대회참여 자체가 의미있는 사회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인식되면서 봄부터 대회일정과 단체참가 문의가 잇따르는 등 마니아층이 두꺼워지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하프 및 10km 마라톤, 5km 걷기 등 3종목이 진행될 예정이며, 시각장애인 등 장애인 600여 명과 비장애 일반인 1,600여 명 등 총 2,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에서는 별도의 교통 통제는 시행하지 않으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각장애인 장애 특성을 고려하여 코스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사전 교육을 받은 안전요원 및 자원 봉사자를 배치하여 안전하게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행사장 출발지 및 코스에는 응급차량과 의료진, 자전거 응급 패트롤을 배치하여 만일의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평소 활동하는데 제약이 큰 시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시원한 한강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걸으며 장애여부를 떠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시각장애인이 체육활동 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강원래’와 피트니스전문가 겸 배우인 ‘레이양’은 재능기부로 참여해 식전행사 공연은 물론 출발도우미 및 안내도우미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며, 이번 대회 참가비 및 상금은 시각장애인 돕기 기금으로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