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사를 묻는 말에 대해 “나라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재검증과 야당의 자진 사퇴 공세에 박 후보자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시민으로 살던 때 여러 가지 행동 흔적들을 통해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에 정치적인, 이념적인 성향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고 거듭 말하며, 건국 70주년 관련 칼럼을 쓴 부분에 대해서 “건국과 정부 수립이 각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자신은 헌법 정신과 가치에 대해 존중하고 수용한다”라고 해명했다.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는 “뉴라이트란 말을 들어는 봤지만, 어떤 것인지 관심도 없고,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야권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나라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한, 박 후보자는 자신의 이념과 신앙의 성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며, 가난한 집에서 자라 포스텍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며, 고 박태준 포스텍 이사장을 존경했고,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어떤 방식으로 의혹들을 해소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공직 후보자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