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성과 여성이 만나고 헤어지며 연애를 한다.
사랑은 많은 가치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소중한 것이기에 서로 사랑하고 연애하는 것에 대해 자유로운 것이고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장이라는 특수한 공간 내에서는 얘기가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업무와 직장 내 인간관계,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각 부서에 맞는 시간테이블 등 사랑보다 좀 더 우선시 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그러다 보면, 서로 이해해 주는 부분도 있겠지만 반대로 보여주기 싫은 부분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알바몬의 조사 결과, 알바생 10명 중 5명은 동료와 연애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인크루트에 조사 결과 역시, 직장 내에서 연애를 해봤다고 응답한 이들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나 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애를 했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어떤 형태로 연애를 했냐는 물음에 비밀연애를 했다고 답한 이들이 절반 이상 됐다는 점이다.
연애를 해봤던 이들도 사내연애는 분명 단점이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서로 만난다는 사실을 숨겼던 것은 아닐까? 사실 그들은 숨긴다고 해도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둘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눈치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비밀이란 것이 딱히 의미 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 나이인데도 그들은 자신들의 연애 사실을 꼭꼭 숨기곤 한다.
알바몬에 조사에 응한 이들은 동료와의 연애를 할 때 단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상사에게 혼나는 모습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헤어지고 나면 곤란하다, 주위 시선이 신경 쓰인다, 서로의 동료 관계에도 관여하게 된다 등의 단점을 꼽았다.
그들이 말한 단점에 대해 생각해보면 상사에게 혼나다가 서로의 연인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대든다거나, 혹은 서로의 연인을 위해 그들의 행동을 나무라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서로의 동료 관계에서 질투나 집착을 보일 수도 있고 결국 헤어진다는 선택지를 택해 출근 자체를 하지 않는다거나, 결국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하는 것이 옳은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러한 위험 요소를 전부 감당해야 하는 것은 연애하는 본인들이 아니라 그 주변의 동료와 회사이기에 사내연애는 되도록 피해야 하는 연애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아닐까?
일과 사랑의 양립은 과거부터 어려웠던 문제로 지금도 많은 연인들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다. 어떻게 보면 사내연애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잘못하면 모두 놓쳐버릴 수 있는 일이니 스스로를 생각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현명한 답을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