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여성의 한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며 풀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내재된 심리 중에서도 질투는 특별히 부각될 때가 많다. 꼭 이성친구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만 나타나기 보다는 가족 관계에서나 친구 관계, 사회 관계에서도 두루두루 나타난다.
대부분의 여성은 시기와 질투를 느끼며, 이는 외모나 능력 등 어떠한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 느낀다. 주로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누군가가 갖고 있을 때에 느끼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때로는 친구 관계가 와해될 때가 있고, 평소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던 사이도 깨지는 등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 포털 육아카페에서 알게 된 지인을 질투하여 그의 블로그에 올라온 딸 사진에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단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서는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가 B씨의 블로그를 통해 본 모습이 행복해 보여 질투가 나서 악성 댓글 범죄까지 저질렀다며 조사 결과를 밝혔다.
또 지난 5월에는 친구를 초대해 수면제가 섞인 술을 먹여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 한 범죄도 있었다. 피의자는 친구가 자신이 결혼까지 약속했던 남자를 빼앗겼으며 이에 미움과 원망이 분출되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의자는 술에 의존하며 직업도 없이 살아오며 분노를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자신 보다 행복한 모습을 보면 질투라는 심리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질투는 얼마나 친했는지, 나이 차이가 얼마가 나고,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친구 였는지 등을 묵살하며 점점 불길이 거세진다.
질투에는 성별도 나이도 없으며 청소년 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5년 고3 이었던 A양은 대학교 합격 통보를 받고 기쁜 마음에 소셜 미디어에 합격 통지문을 캡쳐하여 업로드 했는데, 이를 본 B양이 자신은 재수를 해도 못 간 대학에 붙은 것에 질투심에 불타 A양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합격을 취소한 사건도 있었다.
질투는 때로 여성들의 감정에 감당할 수 없는 불을 일으켜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장희빈과 인현황후 이야기 등 사극 드라마 등으로 각본 된 역사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소셜 미디어로 인해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여성들의 질투라는 불은 SNS와 여러 기름으로 더욱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
불은 잘 다루면 우리를 이롭게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화상이나 재해를 당할 수 있다. 비단 질투는 여성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기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이제는 질투라는 감정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질투를 다루는 현숙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