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어린이 재난 안전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지난 2015년부터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매년 4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진행해 지금까지 13개 학교, 1,38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배천직 희망브리지 홍보팀 차장은 체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재난이 무서운 이유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라며 “재난이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도록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물류센터를 교육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배 차장은 “물류센터는 구호와 관련된 장비, 차량, 물자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 장비와 물자 등을 직접 들여다보며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서울 염경초등학교 3개 학급 80명의 학생이 ‘어린이 재난 안전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됬으며, 지진·해일·화재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난 각종 재난을 담은 동영상 시청 후 화재 대피 체험 교육으로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이날 교육에 참여했던 이채이(10, 여) 양은 “학교에서 말로 배운 것을 체험해보니 배우는 것이 더욱 이해가 잘 가는 기분이 들었다”라면서 “앞으로 나와 주변의 안전을 조금 더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봉균 염경초등학교 교사는 “교내에도 많은 안전교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직접 체험할 기회와 시설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이렇게 넓고 좋은 환경에서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적인 지식을 펼쳐보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소화기 실습 체험을 한 이현서(11, 여) 양은 “소화기 사용방법을 새로 알게 되어 좋았지만, 그래도 소화기를 쓸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배천직 희망브리지 차장은 “얼마 전 영국에서 빌딩 화재가 났을 때, 복도를 돌면서 문을 두드려준 사람의 활약으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라면서 “재난에 대해 명확히 인지시키고 올바른 대응법을 가르쳐 주는 건, 운동을 위해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올해부터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재난 안전 교육을 위해 안전교육사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대상 재난 안전 체험 교육과 함께 재해 예방 인형극, 대학생 재난체험 캠프, 지역자율방재단 재난구호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정부 부처인 국민안전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에 맞춘 전문 재난 안전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