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늙어 가고 있다. 나이가 들면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줄어든다. 근력도 젊을 때보다는 약해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으며 뇌의 기능도 조금씩 떨어져 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노후를 준비한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없을 때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기에, 누군가가 항상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저축을 하고 보험에 가입하기도 한다.
최근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조사결과 이들만 보더라도 정년이 보장된 직업이며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직업이기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답하는 이들이 많았다. 직장인 중 대부분이 높은 지출로 저축을 하고 노후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렇지 못하고 있는 이들도 언젠가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55.3%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저축, 개인연금, 국민연금, 자격증 및 기술습득 등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상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1위로 경제적인 여유를 꼽았다. 이어 건강과 가족, 취미 생활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노후준비는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응답자 중 절반 정도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전적인 여유 부족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도 많았다.
잡코리아의 지난 조사 결과에서도 2017년을 맞아 이루고 싶은 본인의 계획에 노후준비에 대해 응답한 이들이 연령대별로 많은 수가 있었으며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 중에서도 노후준비에 대한 질문이나 응답은 빠지지 않았다. 재혼전문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에 의하면, 재혼 상대를 소개받았을 때 여성의 경우 노후 준비 상황을 최우선적으로 파악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매 세대 힘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미 어른이 된 이들이 지금의 청년들에게 자신의 청년 때를 힘들었다고 할 수 없고 지금의 청년들도 자신들이 가장 힘들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당장 먹고 살기 힘들었기 때문에 더 악착같이 살았고 아이들을 보며 더 노력하고 땀을 흘리며 일했다면, 지금 청년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기회가 너무나 많은 이에게 한정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그들은 잘못된 길을 걷기도 하고 길을 찾는 데 오래 걸리기도 하며, 그 길 위에서 멈춰서 있기도 하는 듯 보인다.
그런 이들에게 노후준비란 쉽지 않은 과제 중 하나다. “노후준비를 일찍부터 하는 것이 좋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무엇을 절약해야 한다”, “노후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한다” 등의 조언이 과연 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조언일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청년들은 내가 언제부터 어떻게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다른 누가 아닌 나에게 맞는 것일지 미리 계획을 세우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