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앞바다에서는 많은 밍크고래들이 그물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 사람의 욕심에 의해 그물에 걸려 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바다의 로또라고 부르며 그물에 잡힌 고래는 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 많은 밍크고래들이 죽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고래류의 포획은 지난 1986년 법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다른 어종을 잡기 위해 쳐 놓은 그물에 섞여 고래가 잡히는 경우 즉, ‘혼획’을 했을 시에는 상업적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이를 핑계 삼아 매년 2000여 마리의 고래가 그 목숨을 잃고 있으며 우연히 잡히는 고래의 수는 일본과 함께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호주나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나라와 비교했을 때 10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국제포경위원회에서는 한국수역의 밍크고래를 멸종위기 개체군으로 분류해 특별히 보호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밍크고래는 ‘바다의 로또’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물에 걸린 고래는 그 크기와 신선동 따라 5000만원부터 1억원 가까이 되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어부들의 대부분은 이들을 치료해주고 풀어주지 않는다.
또한, 자연사를 가장해 고래를 잡은 후 시장에 유통하는 이들도 여럿 존재한다. 태초부터 수렵과 채집을 해왔던 인간이지만, 이제는 ‘먹기 위해’가 아닌 돈을 벌기 위해 그들을 사고파는 존재가 되어버렸기에 우리는 좀 더 그들을 보호하고 그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생명의 가치는 몇몇 인간이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돈이 된다는 이유로 밍크고래 같은 동물들이 계속 죽어 나가고 있다. 정부가 지속적인 불법 포획 방지를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고 철저한 관리와 수사를 약속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는 어업의 종사하는 이들의 인식과 의식을 바로잡아야 하는 일이다. 정부는 단속과 함께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그들에게 생명존중에 대해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