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디자인으로 풀고 수익을 기부해온 브랜드 마리몬드가 함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평화의 씨앗’을 상징하는 배지 두 가지와 호루라기가 달린 키링을 31을 출시하고 순수익 전액을 세이브더칠드런 학대 피해 아동 심리치료에 기부한다고 마리몬드는 밝혔다. 배지의 경우, 두 가지 모양으로 총 4000개가 제작됐으며 키링은 3000개 제작됐다.
평화의 씨앗이 자라났다는 의미로 싹이 자라난 모양의 배지와 그 새싹이 아이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뜻하는 배지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키링은 호루라기와 함께 제작됐는데 이는 실제 위험에 처했을 때 호루라기로 자신의 위험을 알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리몬드 김건영 매니저는 “할머니들께서 집회 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아픔 없는 세상에 살아야 하고 이를 위해 지운과 교육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해 왔다”라며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는 “마리몬드는 존귀함을 이야기할 대상을 동반자라고 하는데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아동들도 그 범위 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추고 있는 단체라고 판단해 함께 하기로 했고 이번 캠페인으로 학대 피해 아동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동학대에 대해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많은 문제 중 하나다. 법무부에서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시행한 아동학대 대책을 세운 후 1년 동안 아동학대의 인식이 개선됐고 인프라 또한, 증가했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학대신고는 54%나 증가했으며 현장조사 및 경찰동행,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던 상황이 모두 증가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지금까지 신고하지 않았던 이들이 신고했다는 것인데, 사실 그것을 포함해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사건의 수가 더 늘어났기에 신고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는 없을까?
또 안타까운 것은 한번 학대를 당했던 아이들이 다시 중복학대를 당하는 경우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는 것과 아동학대의 행위자가 대부분 가정 내 부모라는 사실이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아동학대대책협의회 위원장)은“처벌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 대응에 따라 아동학대를 ‘훈육’으로 당연시하던 사회적 인식이 ‘해서는 안 될 행위’로 바뀌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아직도 아동학대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전예방 및 조기발견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동학대로 인해 피해를 본 아이들은 응급조치를 받은 후 간혹 심리치료를 받기도 한다. 이번 세이브칠드런과 마리몬드의 캠페인은 그러한 아이들을 위해 실시하는 캠페인이다. 오는 5월 31일부터 네이버 해피빈, 마리몬드 홈페이지를 통해 배지와 키링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