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불려지던 바둑이 인공지능에 의하여 패배하였다. 인류의 대표는 이세돌이였으며, 알파고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은 이렇게 우리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고 알파고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세계 1위 커제와의 대국에서 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체스나 장기와 같이 일정한 수가 정해진 게임의 경우 과거에 이미 인간을 이겼지만,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의 경우 인공지능은 인간을 극복 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알파고는 무엇인가?
알파고는 구글의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컴퓨터용 인공지능이다. 그리스문자의 최고를 뜻하는 알파(α)와 바둑의 일본어 발음인 Go를 합쳐서 생긴 명칭이다.
2015년 최초 유럽 바둑챔피언을 5대 0으로 이기면서 이름을 알렸고,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4대 1로 승리를 함으로써 인공지능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알렸다.
그 당시 유럽챔피언과 아시아권의 바둑 기사들간의 실력은 컸기 때문에 유럽챔피언을 이겼다 하더라도 한국의 대표 기사였던 이세돌을 이길 거라는 예측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알파고는 스스로 기보를 공부하였으며, 각 수에 대한 대응을 수백, 수천가지를 학습함으로써 인간이 정수로 알고 있던 수들을 모두 타개하였다.
심지어 이번 커제와의 대국에서는 초반에 집을 획든한 후 후반에는 안정적으로 점수를 줘가며 승패를 조절하였다는 평을 들어서 수많은 바둑기사와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였다.
1년이 지나는 동안 어떤 발전이 있었나?
이세돌이 첫 대국을 펼쳤던 작년의 알파고와 올해의 알파고는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까? 오히려 전문가들은 이세돌이 이긴 작년의 1승이 인공지능을 마지막으로 이기는 1승이다고 말한다.
알파고의 주된 프로그래밍은 일반 컴퓨터와 다른 것이 사실이다. CPU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경우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등을 구현하여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데이터를 사용하지만, 알파고의 경우 바둑의 기보와, 딥러닝만을 위해 가동된다.
알려져있기로 CPU천대가량의 데이터를 소화한다는 알파고로 불리고 있지만, 현실은 더욱 더 많은 데이터가 바둑만을 두는데 활용 되어 진 것이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딥러닝이라는 점이다. 스스로 학습을 하고 최적의 수를 도출해내고 옳지 않은 답은 배제를 하는 기능을 갖춘 다는 것이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작년 알파고의 경우 16만여개의 바둑 기보를 입력하고 정답을 찾아냈다면, 2017년의 알파고는 바둑을 스스로 수백, 수천판을 두면서 정답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스스로 예측 대국을 계속 둬감으로써 정답에 이미 유추한 상태로 인간의 한수 한수를 대응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인간이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존재라지만, 정답이 나와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이제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 활용이 될까?
인공지능은 아직 게임, 네비게이션 등의 단순화되고 지시된 명령을 수행하는데만 활용되어 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알파고에서 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정답을 맞춰나가는 능력이 강화된다면 더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 될것이라고 예상 되어진다.
금융, 의료, 방송, 법조계까지 다양한 산업과 인류가 행해왔던 기술들이 인공지능이 대신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우 인류는 과거 산업혁명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큰 변화를 맞이 하게 될 것이다.
인류는 이러한 미래 인공지능의 사회를 두려워 하기 보단 적절하게 이용하고, 최종 관리자는 인간이 맡음으로써 더욱 편리하고 정확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