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이 임신이 되지 않으면 저절로 자궁내막은 탈락된다. 이러한 현상을 월경이라 부르며 초경이 시작되는 나이부터 폐경이 되기 전까지 가임기 여성에게 있어 월경, 일명 생리는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생리대, 탐폰과 같은 생리용품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24일 식약처가 새로운 생리용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생리컵에 대한 인지도와 사용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 제품 구매 시 정보를 확인하는 사용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용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여성 생리용품 현황조사 및 안전 정보 제공’하에 여성들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사용실태 및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생리용품 구입 시 원료명, 사용상 주의사항 등 제품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소비자는 7.7%, 가급적 확인하는 소비자는 37.7%, 전혀 확인하지 않는 소비자는 7.7%, 별로 확인하지 않는 소비자는 46.8%로 조사되었다.
조사대상(1,028명) 중 생리용품을 구매 또는 사용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사용 편리성’(36.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안전성’(27.8%), ‘기능성’(26%), ‘경제성’(9.7%) 순이었다.
반면 제품 구매 시 정보를 확인하는 비율이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5.4%로 소비자가 생리용품 제품포장 정보를 참조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의약외품으로 구분된 생리대의 경우 제품성분 공개 의무가 없기에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지 못하므로 여성이 생리용품 구매 시 제품 정보를 살펴도 원료명과 같은 모든 사항을 알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 주최 ‘여성건강을 위한 안전한 월경용품 토론회’에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발표한 결과 국내 시판 생리용품 관련 브랜드의 생리대 10종에서 제품에서 벤젠, 스티렌 등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밝혀져 큰 파장이 인 적이 있다.
해당 사건으로 여성용품에 함유된 화학물질 표기 및 성분표시를 제품 겉면에 기입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식약처는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리용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