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이 울리면 길을 비켜주세요!

 

소방차 길 터주기, 양보운전 요령을 그린 만화 캠페인 (사진제공=국민안전처)

국민안전처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전국 210개 소방관서별로 선정한 283개 상습정체 구간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을 일제히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울산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경우,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차에 일반 차량들이 일제히 길을 비켜준 사례다. 보통 이렇게 사이렌을 듣고 길을 양보해주지만, 꽉 막힌 골목 및 길거리인지 주차장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길거리 등이 긴급출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사이렌 소리가 비교적 작은 나라다. 시끄럽다는 민원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어떤 운전자는 사이렌 소리가 너무 크다고 줄이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소방관들이 기고하는 글들에는 사이렌 소리와 붉은 불빛이 시끄럽고 번쩍여야 하는 이유가 적혀있다. 긴급한 상황에 길을 비켜주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운 상황인지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그들은 말한다. 소음공해, 집값 하락 등 보다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들은 가장 먼저 알고 있는 이들이기에 오늘도 누구보다 급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달려간다.

길 위에 사이렌 소리와 붉은 빛은 모두가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이다 (사진제공=픽사베이)

그렇기에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은 이러한 긴급상황을 미리 대비하기 위함이다. 일반 운전자들에게 양보 운전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실시되는 훈련인 것이다. 교통량이 많고 혼잡한 한 두 개의 지역을 선정해 실시될 예정이며 소방차가 사이렌을 켜고 출동하면 일반차량들은 도로 좌우로 양보를 해주면 된다.

국민안전처 최병일 방호조사과장은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접근하면 운전자는 당황하지 말고 도로 양측 가장자리로 적극 양보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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