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입양의 날이 돌아왔다

보건복지부가 국내에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착시키고 입양을 활성화하고자 매년 5월 11일에 제정한 ‘입양의 날’이 12번째를 맞았다.

입양의 달의 목적은 기존의 혈연 중심 가족문화나 비밀입양 세태 등을 극복하고 입양의 날을 통하여 입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여 국내입양을 장려하는 것에 있다. 5월 11일이 입양의 날로 지정된 배경에는 보건복지부가 2005년 가정의 달 5월에 1가정이 1아동을 입양해 새로운 가정(1+1)으로 거듭난다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국내 입양아 수 및 입양 비율(사진제공=통계청)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 입양아 수 및 입양 비율 자료에 따르면 전제 입양아동 수는 3,851명(03년)에서 2015년 1,057명으로 하락한 추세를 보였다. 이로써 정부의 국내입양 활성화 정책 추진,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등으로 전체 입양아동에서 국내입양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양아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베이비박스를 이용해 버려지는 영아들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베이비박스 이용 건수 추이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베이비박스를 이용한 건수는 278건으로 2012년에 비해 약 3.5배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이밖에도 국내입양 활성화를 통해 시설보호 위주에서 가정중심의 아동보호정책으로 정책변화를 추진해나가기로 한 정부는 보건복지부와 법원행정처를 통해 민법상 입양을 신청한 예비 양부모를 대상으로 12일부터 부모교육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전언한 바 있다.

입양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효과적인 자녀양육과 부모·자녀 관계 증진’이라는 주제 하에 입양의 법률적 이해, 자녀의 발달과 심리, 아이와 부모의 행복한 소통법을 교육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전한 입양문화 정착과 더불어 버려지는 영아들의 숫자의 수치를 통해 가정의 달의 따스함이 전파되는 향후 귀추를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